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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나의 아저씨

by 정보의여왕 2023. 3. 12.

 

나의 아저씨 드라마 포스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55회 백상예술 대상에서 TV부문 드라마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드라마 속 모든 인물들이 우리 주변에 한 두 명쯤은 있을 법한 흔하고 현실적인 인물들이지만 개성이 넘치고, 살아 숨 쉰다. 캐릭터를 살려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던 어둡고, 무거운 배경 속에서 각자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서로 맺은 관계를 통해 극복해내려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등장인물

주인공 이지안 사진

1) 이지안, 21세 건설회사 파견직

 차가운 현실을 온 몸으로 버티는 거친 여자. 여섯 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 둘이 남겨졌다. 꿈, 계획, 희망 같은 단어는 쓰레기통에 버린 지 오래. 버는 족족 사채빚을 갚는다. 그래서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일하고, 닥치는 대로 먹고, 닥치는 대로 산다.

 일생에 지안을 도와줬던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딱 네 번, 그 뒤로 다들 도망갔다. '선량해 보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의 불행함을 이용하려는 인간들'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냉소와 불신만이 남은 차가운 아이. 

 어느 날 사채업자로부터 벗어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죄책감 따위는 없다. 그래서 아저씨 박동훈에게 접근하는데... 이 아저씨, 깊이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하다! 

 

주인공 박동훈 사진

2) 박동훈, 45세 건축구조기술사

 순리대로 인생을 살아가며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안전제일주의. 공부는 건축사보다 많이 해놓고 그들의 그늘에 가려 사는 구조기술사를 선택한 것도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그게 마음 편하니까. 눈에 띄는 게 불편하고 나대는 재주가 없는 성품이다. "이만하면 됐다."

 한직인 안전진단 팀으로 밀려났어도, 대학후배가 대표이사로 머리 위에 앉아있어도 이만하면 됐다. 아내는 동훈의 말에 차가운 얼굴을 했다. '그래 넌 됐다 쳐라. 난 아니다.'라며 아이를 낳자마자 사법고시에 붙었고 아들도 만리타향으로 조기 유학 보냈다. 그래도 아내가 돈을 잘 버니 이만하면 됐다. 인생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형과 동생이 있지만 여전히 즐겁다고 낄낄대는 속없는 인간들이라 고맙고 다행이다. 그래 이만하면 됐다.

 그런데 이상한 애가 동훈을 뒤흔든다. 거칠고 무모한 스물한 살짜리의 지안. 그 아이의 말은 거침없다. 칼로 푹 찌르고 들어오듯 서늘하다. 하지만 그 아이, 동훈의 인생을 아는 것 같다. 동훈이 어디에 눈물이 나고, 마음이 고요해지는지를. 나이 마흔다섯에, 처음으로 발견된 길가의 꽃이 된 기분이다.

 

동훈의 형 박상훈 사진

3) 박상훈 49세, 동훈의 형

 가장 먼저 중년의 위기를 맞은 맏형. 22년 다닌 회사에서 잘리고, 장사 두 번 말아먹어 신용불량자 되고 여기저기 몸 성한 데도 없는데다 매일 이혼 사류에 도장 찍으라고 악악대는 아내까지. 인생 초고속 내리막길이다. 그래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여전히 술은 맛나고 평생 술값 책임지겠다는 동생에, 평생 심심하지 않게 구박해 주는 막내 동생이 옆에 있으니까. 그리고 욕은 해대지만 삼시세끼 뜨신 밥 해주시는 노모도 계시니까. 인생에 돈은 없지만 재미는 있다. 

 늘 웃는 상훈이지만 자신의 인생이 맥없이 저무는건가에 대한 고민은 있다. 나에게도 꿈이 있었던가. 그래서 결심한 인생에 적어도 일주일은 영화처럼 살아보기. 우리 삼형제가 검은 슈트, 검은 라이방 검은 벤츠 타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호텔 스위트룸에! 크크크 생각만 해도 좋다!

 

동훈의 동생 박기훈 사진

4) 박기훈 42세, 동훈의 동생

 한때는 천재로 추앙받던 영화계의 샛별, 현재는 형인 상훈과 함께 형제청소방의 동업자. 오랜꿈을 포기했지만 자신에게만큼은 당당하고 싶은 막내. 욱하는 성격의 소유자. 스무 살에 찍은 독립영화로 깐느까지 갔는데, 첫 끗발이 개끗발이라고 20년째 영화감독 데뷔 중. 오래 공들인 시나리오를 넘긴 선배 감독이 연봉 오백에 또 조연출하라던 날, 울분에 차 선배에게 주먹을 나리고 뛰쳐나와 자빠지는 다마스를 본 순간, 오래도록 꿈꿔 온 영화판을 깡그리 단념했다.

 그렇게 먼지 뒤집어쓰고 계단 청소를 하는데, 첫 장편 데뷔작이 될 뻔했던 영화의 여주인공을 만난다. 연기를 더럽게 못해 죽어라 구박한, 급기야는 기훈의 영화를 엎어지게 만든 여자. 그런데 그녀는 기훈을 반가워한다. 이럴 사이가 아닌데. 그리고 해맑은 얼굴로 기훈에게 망해줘서 고맙단다. 화가 뻗치다가도 자꾸만 자신을 챙기는 행동이 수상하다. 얘 뭐니?

 

드라마 추천 이유

  <나의 아저씨>는 내가 지치고 힘들 때 한번씩 다시 꺼내보는 소중한 드라마이다. 다시 봐도 언제나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담겨있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따뜻하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박동훈이라는 인물이 꼭 실재할 것만 같다. 한 사람의 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다.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그의 말과 행동이 냉소로 가득했던 지안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박동훈처럼, 후계동 동네 사람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는 방영을 앞두고 제목과 캐릭터 설정 등으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라고 색안경을 끼고 본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드라마를 보고 나면 작품이 의도하는 바가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안과 동훈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연민, 애정, 존경, 애틋함, 동질감 등 여러 감정들의 총체이고,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다. 동훈이 지안에게 해줬던 말들이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위로가 된다. 작품 전반에 감도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인한 진입장벽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아저씨>를 인생드라마로 꼽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 번쯤은 꼭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힘들고 지친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분

2) 용두용미, 결말까지 좋은 드라마를 보고 싶으신 분 

3) 긴 호흡의 드라마도 무리없이 볼 수 있으신 분(매회가 1시간 20분 정도로 길어요!) 

 

 

드라마 다시보기 정보(티빙)

<나의 아저씨> 다시보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www.tving.com/contents/E001412821

 

나의 아저씨 1화 | TVING

각자의 방법으로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내고 있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고 차갑게 살아온 20대 여성이 서로의 삶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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