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충 러브버그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서울 은평구와 성북구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 주변 일대에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벌레가 대거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유의 생김새로 인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는 러브벌레가 유익한 곤충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포스팅은 러브벌레에 대해 알아보고, 러브벌레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러브버그의 공식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입니다.

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먹이를 먹거나 비행하기 때문에 두 마리가 붙어서 다닙니다. 그래서 '러브버그(사랑벌레)'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러브버그가 주로 사는 산 주변이 개발되고, 그로인한 도시 열섬현상, 급격히 상승된 기온, 여름철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는 등 다양한 이유로 최근 러브버그들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러브벌레가 이로운 곤충(익충)인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러브버그의 유충은 낙엽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줍니다.

두번째. 러브버그의 성충은 꿀벌과 같이 숲에 있는 다양한 꽃들의 수분을 도와줍니다.

세번째. 러브버그는 진드기 박멸과 환경정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 러브버그를 박멸하고자 유충서식지인 산과 숲 일대에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 숲에 있는 다양한 곤충 등을 함께 죽이는 생태계 교란과 더불어, 사람에게 더욱 해로울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어 서서히 자연소멸되므로 수명이 약 1주일 정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최대 7월까지 활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러브버그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방충망 정비하기 입니다. 찢어지고 벌어진 방충망이나, 방충망의 틈사이를 보수해서 러브버그의 유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창문, 유리문 등 러브버그가 많이 붙어 있는 곳에 물을 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러브버그는 물기를 싫어해서 물을 뿌리면 도망간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가급적 밝은 색의 옷보다는 어두운 색 옷입기입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두운 색을 입으면 몸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끈끈이 트랩 활용하기 입니다. 러브버그는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불빛 주변으로 끈끈이 패드 등을 설치하면 러브버그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한 경우, 보건소 방역반에서 집중 다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많은 수의 러브버그때문에 힘든 상황이시라면 해당 지역 보건소에 신고를 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산림 개발과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된 곤충들이 도심에서 자리를 잡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러브버그는 병을 옮기지도 물지도 않는다고하니 러브벌레에 대해 너무 혐오감을 갖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도심 속 러브버그, 부디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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