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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기억의 해각

by 정보의여왕 2023. 3. 19.

오랜 여운이 남는 단막극 <기억의 해각>

<기억의 해각>은 2021년 kbs 드라마 스페셜 방영작이다. 문근영의 2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이다.  알코올 중독 남편을 간호하던 아내가 알코올 중독이 되어 상처 속을 헤매다가 미지의 소년을 만나 남편에 대한 사랑, 그 지독한 감정과 이별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낡고 초라하고 볼품없어진 껍데기만 남은 사랑, 그럼에도 그 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미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함, 그 끝은 어디까지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해각(海角) 뜻 -1. 멀리 떨어져있는곳  2. 육지가 바다가운데로 뿔처럼 뻗어나간 부분 

 

 

작품 줄거리  소개

은수는 오늘도 해안가 끝 다 쓰러져가는 펜션에 숨어들어 술을 쏟아 붓는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석영은 이제 반대로 은수를 돌본다. 은수의 지극했던 정성, 사랑, 희생, 이번엔 자신이 돌려주리라 다짐하지만 매번 잊고 싶은 과거를 끄집어내 지독하게 후벼 파는 은수에게 지쳐가는 것도 사실이다.

 

 석영의 생일. 미각을 잃어버린 은수에겐 그깟 미역국도 쉽지 않은 일이다. 퇴근한 석영은 간을 보다 무심코 미역국을 뱉어내고, 은수의 심기를 건드리고 만다. 누구 때문에 내가 이 꼴이 됐는데... 다시금 원망의 가시가 돋는다.

 집을 뛰쳐나간 은수는 차라리 죽어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바다로 걸어 들어간다. 바다에 갇힌 미아처럼 울부짖는 은수를 구한 건 야간 수영을 하던 해각이다. 해각은 은수의 텅 빈 일상과 마음속으로 점차 비집고 들어오는데... 

 

 

등장인물 소개 

1) 오은수 (문근영)

열심히 부지런히 사랑했다. 그가 무대의 꿈을 접고 기타공장 노동자가 되었을 때도, 완전히 술에 지배당해 괴물처럼 날뛰었을 때도 마음은 늘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끈이 끊어졌다. 그를 용서하게 될까봐 술을 마신다. 

 

2) 정석영 (조한선)

7년간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알코올 속에서 허우적댔다. 매일 남발하던 단주 약속, 맹세...

단 한사람만이 곁을 지켜주었다. 은수.. 나의 아내.

하지만 그날 이후, 아내는 술에 빠져들었다. 그녀가 내게 해줬던 것처럼 이번엔 내가 돌려주리라 다짐하지만, 매번 잊고 싶은 과거를 끄집어내 지독하게 후벼파는 은수에게 지쳐간다.

 

 

3) 해각 (강상준)

해안가 끝, 손님 하나 없을 것 같은 펜션의 직원이다. 관광지에서 머무는 뜨내기 직원들이 다 그렇듯 어디서 와서 얼마나 머물지 아무도 모른다. 멀리 떨어진 바다의 끝이라는 이름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나 닿을 수 없이 먼 곳에 있는 것 같은 미지의 소년이다. 

 

 

드라마 추천 이유

<기억의 해각>에서는 원망과 용서 사이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 밤바다처럼 깊고 어둡다. 알콜 중독자로 변한 문근영의 처연하고, 처절한 연기가 압권이다. 예전에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하고...  눈빛이 깊어서 이런 사연있는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 같다. 남편에 대한 원망과 행복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 복합적인 감정들이 전달되어서 드라마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여운이 많이 남은 단막극이다. <기억의 해각>은 OTT 웨이브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다. 안보셨다면 꼭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오랜 여운이 남는 드라마를 찾고 계신 분

2) 반전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3) 문근영 배우의 뛰어난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

 

 

드라마 다시보기 정보

기억의 해각 | 왓챠 (watcha.com)

 

기억의 해각 | 왓챠

드라마 · 한국 드라마 · 시즌 1개

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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